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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스트캠프 2019] 두서없는 후기
    gossip 2019. 12. 24. 00:38

    안녕하세요, Einere입니다.

    (광고차단 기능을 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원

    부스트캠프 2018 (3기)를 수료한 친구 A가 이번에 웹 과정이 있다고 해서 추천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저는 "에이 그런건 날라다니는 애들이나 합격하는거야" 라고 생각해서 별다른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친구 B도 부스트캠프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까짓거 코테 탈락하면 말지 뭐..'라는 생각으로 B와 함께 부스트캠프 한번 해보자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결심이 얼마나 대단하고 큰 걸음인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스트 캠프를 고려중인 여러분들은 꼭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랍니다. 

     

    코딩 테스트

    지원서를 접수하고 코딩 테스트날, 서울대학교를 처음으로 방문해봤습니다. 교내 버스가 있다니.. 저로서는 상상이 안되는군요..ㅎㅎ

    큰 건물의 대형 강의실 같은 곳에 약 80명 정도 수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덕분에 와이파이도 고장도 많이 나고 했지요.

    문제를 직접적으로 유포할 수는 없지만, 진짜 백준 기초 수준으로 쉬운 문제 3개가 출제되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지원자의 열정을 보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부스트 캠프 합격자 중에는 웹이나 JS를 하나도 모르는 분들도 합격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생각했고 어떻게 코드로 표현했는지 보여주면 합격할 수 있을것입니다.

     

    부스트캠프 챌린지 합격

    코딩 테스트 난이도가 쉬워, 흔히들 하는 "변별력"에 대한 걱정으로 날을 지내던 중,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부스트캠프 2019 챌린지 과정은 총 180명이 합격했습니다.

    합격생들은 반씩 나뉘어 강남캠프와 성수캠프 두 곳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성수캠프가 사설 공유오피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환경이 더 쾌적했습니다.)

     

    챌린지 과정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은 JS와 웹에 대한 기초를 쌓는 과정입니다. 기본적으로는 2일마다 4인으로 팀을 이뤄, 매일마다 정해진 문제를 각자 풉니다. 일정은 10시에 출근, 20시에 퇴근가능, 매일 루틴은 애자일 프로세스를 적용해 아침엔 간단한 스크럼 진행 후 자유룝게 문제를 해결합니다. 중간중간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서로 답을 찾고, 주당 한번꼴로 마스터 클래스가 있어서 전문가(코드 스쿼드의 FE담당 윤지수님과 BE담당 정호영님)분들이 세미나도 하고 질의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부스트캠프 교육 프로세스는 매번 바뀔 수 있으므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과정에 대한 일정 및 프로세스는 부스트캠프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또한 챌린지 문제 예시는 커넥트 재단의 부스트캠프 2019 저장소에 나와 있으니, 구경해보세요.

     

    멤버십 과정

    챌린지 과정 수료 후, 타노스당한 약 80명만 멤버십 과정까지 교육받게 되었습니다. 걸러진 경우도 있지만, 방향성이 다르거나 취직을 해서 나가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멤버십 과정은 좀 더 심화된 과정으로, 매주 4인이 팀을 이뤄 1주일간 하나의 과제를 수행하며 총 4개의 과제가 나옵니다. 챌린지 과정이 기초를 쌓기 좋은 작은 문제 하나를 푸는 수준이었다면, 멤버십 과정은 웹 개발자가 경험하면 좋은 규모가 있는 웹앱을 만드는 수준이었습니다.

    FE와 BE를 균형있게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내가 FE 취향인지 BE 취향인지 알기 좋습니다.

    4개의 과제를 끝내면 원하는 사람끼리 팀(최대 4인)을 맺어, 자유롭게 구현하고자 하는 웹앱을 구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가지고 데모 데이때 기업 관계자들에게 시연을 해야 하니, 주제를 잘 선정하시길 바랍니다.

     

    부스트캠프의 피날레

    부스트캠프 2019의 피날레인 데모 데이(네트워킹 데이)가 끝났습니다. 약 반년 간 부스트캠프 챌린지와 멤버십,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챌린지에서는 전반적인 CS와 웹에 대한 기초지식들을 배웠으며, 멤버십에서는 심화된 웹 기술과 개발 문화, 개발 방법론, 프로젝트 관리 방법, 협업 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또한, 단순히 지식을 습득한 것 외에도 소중한 캠퍼들 및 운영진과의 인연도 얻어 갑니다. 반년간 동고동락한 캠퍼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수료증

     

    그룹 프로젝트

    멤버십에서 그룹 프로젝트를 하면서, 서로 욕심내고 양보하는 과정을 통해 합의를 하는 과정이 나름 묘미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방을 설득해야 되기 때문에, 서로 주장을 검증하고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거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담이지만, 팀원 중 한명이 극한의 리팩토링 중독자..이어서 어느 부분을 어떻게 리팩토링할 지 결정하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제 코드를 보면서 아쉬움이 거의 없는 타입이라, 이런 친구들을 보면 본받고 싶습니다.

     

    데모데이

    데모데이 종료 후

    럭스로보에서 인턴할 때 자주 드나들었던 드림플러스 건물 지하에서 부스트캠프 데모데이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기업 관계자분들이 오셔서 캠퍼들의 프로젝트를 구경하시고 질문하셨습니다. 면접보다는 편안한 분위기라 그런지 압박질문은 많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지적해주시는 기업 관계자 분들의 예리한 눈썰미에 놀랐습니다. (인피니트 스크롤에서 돔이 수백개 추가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최적화를 할 것인지, 회원이 수천명인 상태에서 친구 기능 관련 DB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물론 이런 궁금증이 더 나은 앱, 서비스, 개발자가 되는 비결이겠지요.

     

    어떻게? 왜?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사실 대학까지는 주는대로 받아먹는 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스트캠프에서는 스스로 찾아서 판단하고 맛보고 골라먹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어떻게는 언어적 기술력만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와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및 툴을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인 것이죠. 그러나 를 통해서 비로소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에 대한 길을 찾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자에 한걸음 다가간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천성 자체가 합리화를 잘하는 성격이라, 앞으로는 궁금증을 가지려고 노력하고자 합니다.

     

    두서없는 후기

    저는 데모 데이를 나름대로 잘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스 위치가 위치인지라 많은 분들이 보고가시진 않으셨지만, 큰 행사를 무리없이 잘 진행했다는 뿌듯함도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인턴십 뿐입니다. 다들 원하는 길을 향해 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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